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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구업(口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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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라는 어이없는 차이로 이번 대선은 승패가 갈렸다.


비록 미미한 차이지만 민주당은 왜 실패했는지 그 원인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내로남불, 성추행, 운동권의 특권 의식 등등 많은 원인이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핵심은 '김어준' 그 존재 자체였다고 본다.



털보의 리즈였던 나꼼수 때는 비키니 사태등 눈꼴시려운 부분이 간혹 있더라도 지금처럼 추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아무리 영향력이 있다고 해도 지상파 방송이 아니었고


그냥 아프리카TV 같은 인터넷 방송처럼 언더그라운드에서 음모론, 추측으로 정치를 까대며 낄낄대던 하나의 개인 방송이었으니까


개인방송에서 무슨 소리를 지껄이든 그게 뭔 상관인가



하지만 그 영향력으로 나꼼수 멤버들은 지상파 방송을 하나씩을 꿰차게 되었고 그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털보도 2014년에는 한겨레 TV에서 파파이스를, 2016년부터는 TBS 교통방송인 뉴스 공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털보는 진행자라기보다는 선동가인 사람이다.


패널들의 의견으로 시사를 이끌거나 사실로 드러난 뉴스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자기의 주장으로 방송을 이끌어간다.


선동가가 자기만의 개인방송에서 음모론을 펼치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털보는 자기가 팟캐스트에서 재미 봤던 음모론 스타일의 방송을 전 국민이 아침에 듣는 교통방송에서 똑같이 설파하였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며 강하게 주장하고 자기 생각이 틀렸을 땐 '아님 말고'였다.


자신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본인이 알고서도, 자기가 틀린 주장으로 민주당이 몇 번의 똥물을 뒤집어썼는지 알고서도 그 진행방식은 바뀌지 않았다.


그의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과거부터 민주당은 몇 번이나 출렁였다.


K-값이라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만든 것도 국민의 힘 황교안 이전에 털보가 원조였다.


당시 털보 주축으로 사전투표에 음모론을 펼쳐 친문 커뮤에서는 사전투표 반대 운동까지 일어났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전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그 두려움을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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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도 아직 완전히 진상규명이 된 것은 아니지만 진짜 사고의 원인은 제주 미군기지로 고철을 실어나르는 중

고철을 배에 고정하지 않은 채로 학생들을 태우고 운행, 고철이 한쪽으로 쏠려 배가 침몰 했을거라는 조사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에게는 배에 고정하는 법을 완화한 점,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에 구조하지 않은 점에 대해 추궁을 하는 것이 옳은 취재 방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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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털보는 무슨 개뼉다귀같은 박근혜가 일부로 배를 침몰시켰다는 식의 근거 없는 음모론을 영화까지 찍어가며 퍼트렸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86joy&logNo=22084792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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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의 물타기가 왜 최악이냐면

정작 밝혀야 할 의혹이 있는데 털보식 음모론이 워낙 어그로가 끌려서 진짜 범죄는 그 음모론에 물타기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탄핵 때도 박근혜가 최태민 목사랑 사귀었던 말던 그걸로 감옥에 보낼 수 있나? 박근혜에게는 뇌물을 받았냐 아니냐 그것만을 파고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늘 털보는 그렇게 아무 범법의 영역이 아닌 어그로로 오히려 그들의 죄를 물타기 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실질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법의 영역에 대해 파헤쳐야 했으나(김건희 주식, 장모 사건 등)

법적으로 아무 상관도 없는 쥴리나 무속으로 매일 어그로를 끌었다.

쥴리의 증인이라고 털보 공장에서 나와서 인터뷰한 사람은 공교롭게도 이재명의 어린 시절 동네 태권도 관장이었고 또 공교롭게도 최순실도 목격했던 포레스트 검프 같은 사람이었다. (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01/25/KTJFL2BPDBCBZAJXSW4BKGIMWY/)

이 무속 어그로 대선에서 가장 슬픈 장면 중 하나는 추미애가 "토론회 때 윤석열이 미신 때문에 이마에 개의 흰털을 붙이고 나왔다"고 말했던 부분이다.

고민정과 노영희 변호사의 '윤석열이 유세장에서 손가락 총알 발사를 한 것은 신천지 교주와 같은 사인'이라고 언급한 부분 역시 보면서 입안이 썼다.

민주당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의원들조차 그의 신봉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털보는 자기의 음모론에 정당성과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박사, 변호사, 국회의원등을 자기 구업의 공범자로 만들어갔다.

일반인들에게 그 배우신 양반들이 점점 병신이 되어간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털보의 이번 대선에서 최대 똥볼 중 하나는 민주당 경선 중 이낙연 지지자가 대거 참여했던 3차인단을 두고 '신천지가 개입했다'는 식으로 호도를 했던 부분이다.

이번 대선을 갈랐던 ' 0.7%'는 원래 우리 표였다.

털보 포함 나꼼수가 신천지, 똥파리, 똥밀필패등으로 극단으로 몰아붙인 딱 그 골수 친문의 표였다.

심상정의 80만 표를 탓할 거 없다. 대구의 부정투표를 의심할 것 없다. 머저리 같은 2번남 일베를 조롱할 거 없다.

그건 어차피 남의 표였다. 정의당의 표고 국민의 힘당의 표였다. 어디당 누구표 맡겨놨냐고 반문할수도 있지만 그만큼 지지층이 뚜렷한 집단이었다.



털보 때문에 민주당은 원팀 복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줌 표 0.7%에 의해 패배했다.

하지만 털보는 그들을 탓할 수 없다. 그가 그토록 영향력 없다고 외쳤던 집단의 이탈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탓하는 순간 자기들이 주장한 한 줌 단이라는 말에 '털적털'이 될 뿐이다.


털보는 어제 방송에서 말했다.

자기는 후회한 적이 없다고 자기는 후회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후회해라 털보야

당신은 후회해야 한다.


김어준씨는 이번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

'아님말고'가 아니라.. '민주당도 절반 수준의 득표를 해서 괜찮다'가 아니라 책임을 져야한다.

단 한번만이라도 자기의 말에, 자기의 영향력에 책임을 져야한다.

도망가지마라. 그리고 앞으로도 음모론을 펼치는걸 반대하지는 않겠다. 단지 개인방송에서 가세연처럼 방송해야한다.

더이상 당신이 주장이 민주당의 공식의견처럼 되어선 안된다.

민주당 지지자들,민주당 의원들을 바보로 만들었던 지난 6년을 반성하며 유튜브채널이나 운영해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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