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풀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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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하꼬다 보니 유입이 많이 적은 편인데 얼마 전에 추천 채널에 떴다고 유입이 엄청 들어온 날이 있었음
그 중에 다른 방 팬닉을 달고 있는 분이 유입으로 들어오심
인사하고 할 말 하고 있는데 계속 목소리 칭찬을 하기 시작함
그래서 아, 감사합니다, 하고 넘어 가려는데 채팅을 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음
보통 유입들은 방 분위기나 적응할 때까지는 듣방하거나 눈치를 보거나 하는 편인데
이 트수는 채팅창에 닉이 연달아 4-5개씩 올라올 정도로 빠르게 채팅을 치기 시작함
대화 주제가 연애 관련이었는데 갑자기 자기 연애에 대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음
채팅창을 도배하는 거랑 그 내용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 허황된 이야기라는 점만 빼면 주제에서 벗어난 건 아니었어서
읽어주다가 도가 지나친 것 같길래 조금씩 채팅을 덜 읽어주기 시작했음
그때부터 앵무새처럼 같은 채팅을 반복하는데 점심 나가서 먹을 거 같았다
제 여자친구가 이런 걸 선물해줬는데 이게 너무 좋았어요 1트
안 읽어주니까 제 여자친구가 이런 걸 선물해줬는데 이게 너무 좋았어요 2트
아, 그래요 하고 있는 와중에도 이런 걸 선물해줬다니까요 3트 이러고 있길래
좋으시겠네요 하고 넘어가고 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음
과거사도 아니고 그냥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이 트수가 채팅을 안 읽어줘서 화가 났는지
"아이고 연애도 못하시고 어떡해요 전 해당사항 없는데~" 이런 투로 시비를 걸기 시작함 그것도 몇 차례 반복해서
그래서 보다가 "여자친구가 선물 준 거 자랑하시는 거 좋은데 지금 제 대화 흐름 끊고 계세요 안 그러셨으면 좋겠는데" 하고 이야기 했음
그랬더니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저 이만 가볼게요 하고 방을 나감
그리고 한동안 안 오다가 최근 방송에 등장함!!
그때보다 보는 트수가 많았어서 채팅이 잘 밀리고 있었음
인사를 하길래 안녕하세요 인사해주고서 게임 이야기 하는데 또 자기 썰을 풀기 시작함
아 또 시작이구나, 이번엔 주제에서도 벗어난 일기니까 밴 때려도 되겠지 하고 있는데 우리 방 트수들도 그 트수가 싫었나 봄 ㅋㅋ
그 트수가 채팅을 치면 그 채팅이 위로 밀리게끔 열심히 채팅을 밀어줬음
한두 번 밀리고, 어차피 주제 벗어난 거라 내가 읽지도 않으니까 어느 순간 사라지고 없더라
오늘 보니까 언팔도 되어있었고!
갤에서 터렛 이야기도 나오고, 유입이랑 콘크리트 관련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가능한 콘크리트 분들도 서운하게 안하면서 유입한테도 어울리기 편하게끔 말 걸고 하는데
그 양쪽에서 줄타기 잘 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중이거든
그런데 그 순간만큼은 오래 방송 봐준, 내가 불편해 한다는 걸 눈치채고 눈치껏 채팅 밀어준 콘크리트 트수들이 고마웠어!
거기서 몇 마디만 더 쳤어도 밴을 하려고 하긴 했지만...
솔직히 그런 사람 채팅창에 나타나면 채팅 치기도 싫고 그냥 듣방하거나 방 나가는 게 더 편할 거잖아? 근데도 남아서 열심히 채팅 쳐준 게 너무너무너무 고마웠어!
서로 말은 안했지만 통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 트수들은 그냥 채팅을 막 편하게 친 거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오늘도 본진/부본진 채팅 열심히 미는 꼬붕이들 화이팅이야 항상 응원해!
안녕! 다음에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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