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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하꼬방 제목의 조건을 고민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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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챗 기준임

문득 하꼬방이 쓰면 좋은 제목은 무엇일까? 안좋은 제목은 무엇일까? 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해봤음


하꼬갤 애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서 올려본다


일단 무작정 트위치 들어가서 대기업부터 소기업까지 제목 쭉 훑고 별로다, 그나마 괜찮다 하는걸 추려봤어


우선 내가 생각하기에 별로인 유형의 제목부터 올려볼게


별로라고 생각한 근거는 전부 뇌피셜이라서 다른 의견 자유롭게 내주면 좋겠어


1. 이게 무슨 개소리지? 하는 생각이 드는 제목 (이해가 안가는 제목)


대기업이 주로 이런 유형의 제목을 자주 사용하는 것 같아. 예를 들면 이런 거지.


+('▿')+ , SBBS, 주말에 카드 안쓰고 살기;


이모티콘, 알 수 없는 줄임말, 무슨 소리인지는 알겠는데 그걸 왜 방제에 걸어놓지? 싶은 문장


물론 해당 방송 시청자들은 저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지만 그건 팔로워가 많은 대기업이나 가능한 일이고 하꼬같은 경우에는 팔로워와 시청자가 적기 때문에 별로 좋은 제목이 아니라고 생각해. 안 그래도 몇 없는 하꼬 유입은 저런 제목을 보면 '이게 뭔 씹소리지?'하고 내려갈테니까.


하꼬같은 경우에는 이런 제목을 쓸 바에는 차라리 자기 이름을 붙여놓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2.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한정되고 맥이 끊기는 제목


이건 대기업보다는 하꼬에서 많이 본 것 같아. 예시를 들면 '저녁 드셨어요?' 같은 제목.


이 제목을 쓰면 들어온 사람이 "아, 저 무슨 저녁 먹었어요." 하고 채팅을 치겠지? 그런데 그 음식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보면 또 다음 사람이 들어와서 "저는 무슨 저녁 먹었어요" 하고 채팅을 치겠지? 거기서 또 얘기하고 있으면 또또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아, 저 무슨 저녁을..." 이라고 하겠지?


이러다보면 이야기의 맥이 너무 끊기는 것 같아. 차라리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같은 제목을 걸면 한 음식에 관해서 쭉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들어온 사람도 거기에 '아 ~~ 얘기 중이셨구나 저도 ~~ 좋아해요'하고 맞장구 치기도 쉽다고 생각해.


3. 기대감을 너무 높여서 부작용을 세게 주는 제목


하꼬에서 자주 보는 '당신을 위한 목소리 맛집' '당신의 이상형' 이런 유형의 제목이 이 경우에 속한다고 생각해.


생각해보면, 사람마다 좋아하는 목소리는 제각각이잖아? 좋아하는 이상형도 제각각이고? 그래서 저런 제목을 써두면 100명의 사람이 전부 다 다른 100개의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온단 말이야. 하지만 스트리머의 목소리는 하나 뿐이고 100개의 기대감 중에서 채울 수 있는 건 많아야 열 개 정도에 불과하겠지.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면 열 명조차도 만족시킬 수가 없을 거야.


심지어 나머지 90명의 사람은 일반적인 제목이었다면 그냥 '아 나랑 안맞는거같네' 혹은 '조금만 더 지켜볼까?'라고 생각할 수 있을 법한 사람도 과하게 기대치를 가진 탓에 '뭐야, 이상형은 개뿔 저딴 목소리로 이상형을 운운하네.' 생각하고 나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


일시적인 유입은 높일 수 있을지언정 이탈이 아주 크게 일어나는 목소리라는 말이지.


이런 제목을 쓸 바에는 차라리 '잔잔하고 차분한 목소리' '트위치에서 제일 텐션 높은 스트리머'처럼 자기 목소리의 특징을 적어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그러면 처음부터 잔잔하고 차분한 목소리를, 텐션 높은 목소리를 기대하는 사람이 들어올테니까.

처음부터 대상 타겟을 명확하게 잡는다면 유입은 적어도 이탈률은 줄어들겠지.

자기 성격을 써놓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유쾌한' 같은 식으로.


4. 부담을 주거나 반발을 일으킬 수 있는 제목


이건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나는 별로라고 생각해.


예시를 들면 '안들어오면 나 마감하러감' '안들어오면 방종' 같은 제목.


내가 저 사람의 팬이면 또 모르겠는데 순수한 유입인 입장에서는 대체 저걸 왜 써놓는거지? 싶더라

오히려 부담이 생겨서 그냥 다른 방송 클릭하고 싶었음

이건 뭐 대체할만한 제목을 소개하기가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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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별로라고 생각하는 유형의 제목을 썼으니까 이제부터는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한 방제를 소개해볼게


1. 원초적인 궁금증을 자극하는 제목


그냥, 유튜브 보면 "~~~는 뭐하는 ~~~일까?"처럼 원초적인 궁금증을 자극하는 방제가 가끔 있더라.


예를 들면 "헤어졌다 질문 안받는다" "개노맛 음료수 리뷰" 같은 제목.


전자는 이 사람이 도대체 뭐 어떤 사람이길래 헤어졌고, 그 과정은 또 어떻고 하는 썰이 너무 궁금하고 후자 같은 경우는 어떤 음료수를 모아놨길래 노잼이라고 하는거지?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가 포함되어있지는 않을까? 내가 싫어하는 음료수도 개노맛 음료수에 포함되어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어.


준비해둔 짧막한 썰이나 혹은 컨텐츠가 있다면 이런 종류의 제목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


덧붙여서 "20시간 노뱅종" 이런 제목도 뭐하는 미친놈인가? 궁금하긴 했는데 그닥 좋지는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해. 일단 몸이 너무 망가지기도 하고.... 자극적인 컨텐츠로 유입된 사람은 자극적인 컨텐츠가 아니면 실망할 확률도 높잖아.


말이 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이유 때문에 '여중생' '남중생 '여고생' '남고생' 이런 제목도 별로 좋지는 않다고 생각함. 그런 제목 보고 들어오는 애들 어차피 잼민이 아니면 페도일 거 아니야..... 컨셉을 처음부터 그렇게 잡은 애가 아닌 이상 별로라고 생각해.


2. 공감가는 제목


쭉쭉 내리고 있는데 특별하지도 않으면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제목이 있더라


'와 진짜 게임 뭐하지' 이런 제목이 눈에 들어왔어.


나도 게임 불감증인 상태라서 묘하게 공감이 가더라. 주제도 '게임'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어와서 같이 게임 이야기를 나누거나 할만한 게임을 찾는데 시간을 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어.


이건 뭐 크게 할 말은 없네.


3. 말을 거는 듯한 제목


이것도 2번이랑 같이 별로 특별하진 않은데 유독 눈에 들어오는 제목이 있더라


'이쪽으로' '우린 완벽하지 않고 가끔 억지도 부리는걸' 하는 제목이었어.


이건 내 생각에도 이 글을 읽는 너희가 보기에는 뭐 이딴 병신같은 제목을 추천 제목이라고 적어놨지? 생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이쪽으로'라는 제목이 마치 갈 하꼬방이 없어서 떠도는 나한테 '갈 곳도 없는데 이쪽으로 와'하는 것처럼 느껴졌어. 또 후자의 제목도 오글거리기는 해도 밤 감성이 있다보니까 흑역사가 떠오르면서 묘하게 들어가고 싶어지더라.


아무튼 내가 여기서 저 두 제목이 눈에 띈 이유는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한 제목으로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2번이랑 비슷한 이유인거지.

이것도 구구절절 설명하긴 했는데 의견이 갈릴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함.


4. 최신 밈/씹고전 밈으로 차별화


예전에 '우효, 초 럭키다제' 밈 떴을 때 트위치 방송 전체가 우효로 뒤덮였던 거 기억나냐?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나는 그때 방제에 우효 넣은 스트리머 중에 팔로우 이미 해둔 애들 빼고는 들어간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하나 유행하니까 우르르 따라가는 게 전부 똑같아보였거든.


하지만 밈이라는 건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예시라고 생각해.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건, 밈이 트위치 방제에 유행하기 전이나 유행이 한참 지난 후에 사용해야 한다는 거야. 그래야 남들이랑 제목이 겹치지 않으니까.


이번 하꼬방 탐방에서 예시를 들자면 '응애 나 아기 ~~'랑 '우효 트수 겟또다제' 같은 제목이 있었어.


전자는 사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이르다고 하기에는 좀 늦었다고 생각해. 역겨워서 방제로는 좀 부적합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이 잘 안 쓰는 밈이라서 눈에 들어왔다는 점이야. 역겹든 어쩌든 눈에 들어오긴 하더라. 후자도 마찬가지야. 진짜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밈을 가지고 제목을 붙이니까 뒷북을 넘어서 신선한 느낌까지 들더라고.


내 말은, 적어도 방송 제목만큼은 유행을 따라가지 말자는 소리야. 한 발짝 이르거나 늦어야만 차별화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해.


5. 클리셰 비꼬기식 제목


너희 내가 안좋은 예시에서도 소개했던 '당신이 찾는 ~~ 목소리' '녹아내리는 꿀성대' 어쩌고 하는 제목 본 적 엄청나게 많지?


그래서 그런지 이번 제목 탐방에서 나는 이런 제목이 눈에 들어오더라.


'당신이 찾던 어쩌구.'


이게 제목이었어. 이걸 진짜 제목짓기 귀찮아서 저렇게 해놓은건지, 비꼴 의도로 저렇게 지어놓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트위치 하꼬방에 널린 제목이 떠오르면서 상당히 재밌는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죄다 자기 성대를 자랑하는데 저렇게 써놓으니까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 생각에는 이런 제목도 쉽게 차별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재밌는 제목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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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트위치 훑어보고 가볍게 내 생각을 정리해봤는데 너희 생각은 어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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