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꼬

차여울 보면 너무 안타깝고 슬퍼. 어디부터 잘못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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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도 깊음 주의, 농도 진함 주의 ─




내가 일본에서 프리터 생활 할 때 알게 되고 나서 대가리 제대로 깨지고 하루도 빠짐없이 완방하던 방송이었는데..


자캐, 깔아놓은 브금, 목소리, 텐션, 방송 시간대 전부 적절했었다고 생각해


낮에 잔잔하게 듣기 좋았다고 해야 하나, 햇볕 쬐면서 기분 좋은 바람 맞으면서 누워서 잠들듯이 듣던 방송이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노래 부르는 것들은 상당히 내공 깊은 상씹덕 노래였는데 거부감이 안 들게 정말 잘 불렀어


막 가창력이 좋다 그런 게 아니라 편안하고 씹덕스럽지 않게 불러줬다고 해야 하나


나도 미연시 상당히 많이 플레이하는 상씹덕인데도 요즘 나오는 말딸 노래들은 항마력 딸려서 못 듣거든


근데 차여울이 부르는 것들이 말딸 노래들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상당한 씹덕노래인데도 잘 절제해서 불러서 오그라드는 게 없었어


맨날 듣는 데 집중하느라 와드만 박았지만 차여울 후반부 시절 즈음엔 노래 방송 할 때마다 납치해서 노래뱅송만 시키고 싶다고 꾸준 채팅 한마디는 쳤었는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자캐 디자인이나 목소리나 텐션이나 시간대 생각해보면 한방이 팍 뜨긴 힘들어도 차근차근 크는 스타일의 방송인지라


계속 차여울로 방송했으면 느리기는 해도 하꼬 탈출했을 거라 생각해. 코로나 사태로 낮 방송이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진 않았으니까..




여튼 그렇게 방송 잘 가다가 버튜버로 전환한다는 얘기를 하더라구


난 이때까지만 해도 엄청 좋아했어. 원래가 버튜버박이 였으니까.


마루냥 이름도 정해지기 전에 팬덤 이름을 모찌로 하니 하면서 기대감에 부풀면서 정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


근데.. 여기서 하는 버튜버는 내가 아는 그 버튜버가 아니더라고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해보면 기존 방송하고 갭이 커도 너무 컸던 거 같아. 뭔가 상황이 급변했다고 해야 할까


규칙은 빡빡해지고, 나는 차여울을 보러온 건데 같은 그룹 애들 비중이 너무 커지고


나는 그 사람들 소식 궁금하지 않은데 방송을 따라가려면 그 사람들을 알아야만 했어


그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압박감이 강하게 들더라구


이상하지? 그냥 방송 보기만 하면 되는 청자가 왜 압박감이 드는 걸까


마치 예습해오지 않으면 수업 진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 같은 게 너무 들더라구


방장은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그 사람들 얘기하고 나는 뭔 얘긴지 모르니까 자꾸 거리감만 느껴지고


니지산지나 홀로라이브 버튜버들 보면 거기도 똑같이 같은 그룹 버튜버들 언급도 하고 그러지만


거기는 전혀 다른 애들 몰라도 지장 없게 방송 잘했었어.


일본어로 방송하고 개그 코드도 잘 맞지 않는 외국인이 방송하는 게 마루냥이 방송하는 거 보다 더 친밀감이 느껴질 정도로


그룹으로 노는 건 알겠는데.. 이해하는데..


원래 방송 스타일은 유지하되 시간만 좀 줄이고 비는 시간을 합방으로 했으면 차라리 지금 나쁘진 않았을 텐데..


방송 스타일은 기업이 정하는 걸까.. 내가 이건 잘 몰라서 뭐라고 못하겠다..




또 내가 마루냥을 떠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트위터였어.


물론 내가 트위터 자체를 안 좋게 보는 것도 있지만


마루냥 트위터는 진짜.. 너무 보기가 안 좋았어


힐링을 원해서 방송을 찾은 거였는데 트위터 안에서 마루냥은 네거티브 그 자체였다고 해야 하나


안 좋은 트짹식 공론화라던가 뭔 말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는 화난듯한 문장들


그냥 감정 쓰레기통이었어.




난 하꼬들 이거 진짜 중요하게 생각해줬으면 하는 게 트위터는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야


소통 그거 별거 없어 쓸 거 없으면 오늘 뭐 먹었는데 맛있었다 맛없었다 그거만 올려줘도 돼


왜 자꾸 안 좋은 말 쓰는 거야


가끔씩 그러는 거면 이해하지만 계속 보면 청자들이 너무 힘들어져


청자들이 안 좋은 말에 공감해줄 거라 생각하지 마. 공감한다 해도 너무 지쳐


하꼬들 힘든 건 알지만, 청자들한테 풀지는 말아줘.. 다른 방법으로 풀어줬으면 좋겠어




여기서 마루냥 전환하고 나서 잘 안됐단 얘기 들으니까 너무 안타깝고 슬퍼


나도 마루냥 전환하고 채 한 달을 못 채우고 떠나갔지만 그래도 잘되기를 바랐었는데 너무 슬프다


내가 떠나지 말고 좀 더 방송 봐주고 와드 박지 말고 적극적으로 채팅 밀어줬으면 뭔가 달라졌을까




환생했다는 소식 들어서 다시 찾아가 방송 볼 거 같긴 해


근데 내가 예전 같은 맘으로 볼 수 있을까


차라리 차여울로 복귀를 했다면 옛날 그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 같은데


사실 이게 다 변명이고 변한 건 방송이 아니라 나인걸까




차여울이 부르는 아카츠기가 듣고 싶다


매일 아카츠키는 꼭 불러줬었는데..


환생 소식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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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ㅁㄴㄹㅇ님의 댓글

자캐, 깔아놓은 브금, 목소리, 텐션, 방송 시간대 전부 적절했었다고 생각해 - 이거진짜 인정 나도 처음한번보고 이게 너무 취향에 맞아서 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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