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빵

염보성 다시보기보는데 이런 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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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저번에 전데로 자기합리화 지적했던 10년차 진성 염빡이로서 한 마디 올립니다.......

정말 제가 예상했던대로 며칠도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왔네요......

약속 안 지키는 건 이미 다른 분들이 댓글로 지적해드렸으니 전 좀 다른 얘기를 하고 싶네요....





형님.. 제발 시청자 수를 신경 쓰는 비제이가 되세요.

"나 시청자 수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방송 하는 bj가 될거야"

라는 말은 호날두가 "나 골 수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경기장에서 뛰어다닐거야~"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호날두가 경기장에서 골을 넣든 大자로 경기장에 드러눕든 그건 호날두의 마음입니다.

다만 그 대가는 호날두 본인이 치르는 거겠죠....

개인방송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청자수를 신경쓰지 않는 bj와 손님 수를 신경쓰지 않는 식당 주인이 뭐가 다른지 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손님이 적은 식당 주인은 손님을 어떻게 하면 더 오게 할지 고민하고 노력하는거죠.

시청자 수가 적은 bj는 당연히 어떻게 하면 더 시청자 수를 확보할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 이유는 시청자 수로 조리돌림 당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청자 수가 아프리카 bj로서의 형님의 위치를 결정하는 지표이기 때문이고, 이는 결국

소득으로까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청자 수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형님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만약 진정으로 시청자 수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굳이 시청자 수를 가리고 방송할 이유가 없습니다.

시청자 수를 원래 신경쓰지 않았다면 형님이 과거 스타bj 시절 시청자 수를 기준으로 주위의 친한 bj들을 놀리진 않았을 겁니다.

형님은 시청자 수를 신경쓰기에, 오히려 역설적으로 시청자 수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겁니다. 정말 시청자 수에 신경 안 쓰는 사람은 굳이 그 말을 하지 않을겁니다.

형님... 시청자 수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도 제가 지적했던 자기합리화의 일종입니다. 도대체 bj가 시청자수를 신경 안쓰면 뭐하러 컨텐츠를 짜고 뭐하러 좋은 방송이 뭘지

고민하겠습니까? 그저 본능이 이끄는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아무 방송이나 해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요?



제가 볼 때 형님은 노력에 비해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룬 것 같습니다. 프로게이머 시절에도 재능이 뛰어나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도 좋은 성과를 얻었고, 프로게이머로

유명해진 덕에 바로 스타 bj로 데뷔했고 어마어마한 소득을 얻었습니다. 형님이 지금까지 큰 노력이 없이도 많은 것들을 이뤘다면 이제는 진짜 노력이란 걸 해볼 때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노력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오늘 같은 대참사가 났을 때 그 원인을 파악하고 고치려고 합니다. 그런데 형님은 오히려 '내가 원래 이런 놈이다, 내 그릇이 이 정도다,

차라리 CK 하는게 낫다. 롤이나 해야겠다' 라고 자기합리화를 하십니다.

제가 분명히 "롤 접어야 되는 건 아시죠?" 라고 형님께 여쭤봤었습니다. 그 때는 형님이 CK만 하면 안 되겠냐고 좀 이해해달라고 하셨고 저도 형님이 CK로 별풍 받으면

좋은 거니 돈은 벌어야 한다고 하면서 동의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롤을 하면 정신이 롤에 집중이 됩니다. 방송이 꺼졌을 때 롤만 하면 컨텐츠가

생각이 나겠습니까? 직장인이라고 생각해보세요. 퇴근하자마자 출근하기 전까지 롤만 하는 직장인이 과연 직장에서 자기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있을까요?......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세요.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이것들을 제대로 구분할 줄 알게 됩니다.

형님은 어린 나이때부터 너무 재능이 출중한 나머지 서른이 넘은 지금도 그 둘을 구분할 줄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변해야 합니다.

롤을 아무리 하고 싶어도, 방송을 위해 당분간은 완전히 접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롤을 접으라는 건 단순히 방송만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몇 천 판을 해도 실버라는 건 형님은 롤을 기계적으로 한다는 겁니다. 기계적인 반복은 취미가 아닌 노동입니다. 형님이 쉬는 날 롤을 하게 되는 건, 롤이 재밌어서라고 형님은

착각할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기계적인 반복에 중독이 되어버린 겁니다. 정말 제 말 믿고 단 일주일만이라도 롤을 한 판도 하지 말아보세요. 컨텐츠 생각도 잘 나고, 롤만 하던 시간에

다양한 취미생활도 가질 수 있으니 삶이 더 윤택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노력해서 결과가 나올 때 뿌듯해 할 수 있는 성취감 좀 맛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롤은 깔끔하게 접고, 매일 매일 오늘 방송에선 뭐 할까 생각해보고

고민해보고, 실제로 되든 안 되든 해보고 부딪혀봤으면 좋겠습니다. 택뱅리쌍 같은 스타 선수들이 연이어 아프리카판으로 오고, 급감한 시청자수를 보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광화문 집회까지 갔다가 철와대로 후다닥 달려갔던 그 기분을 다시 생각해보세요.

형님이 메이저가 아니라고 선언하고 원래 이런 놈이라고, 이게 나라고 외치는 건 멋있는 게 아니라, 도전이 두렵고 노력하기 싫은 사람의 자기합리화일 뿐입니다.

어차피 메이저가 아니고 시청자수도 원래 천따리 수준이었다면,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시청자수를 늘릴 생각을 안하는지,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메이저 bj에 도전

해보지 않는 건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저도 이제 곧 개강이라 학업으로 돌아갑니다. 제 나름대로 열심히 도전하고 오겠습니다. 형님도 결과가 어떻든 후회 없이 도전해보고 노력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목표를 잡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행복이란 걸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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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글 중에 제일 잘 쓴 글 같다

보성아 넌 이런 팬도 있는데 하..

이걸 보긴 할까 추천수 백개 찍혔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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