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빵

너희가 그 쇼호스트였다고 생각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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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호스트방송...정말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방송 준비...


따르르릉-


"여보세요 아 네네 사장님"


"어 그래 오늘 방송 인천 ㅇㅇ동 ㅇㅇ니까 그리로 가면 돼"


"네 사장님 지금 메일로 확인했어서 네비찍고 가고 있어요 그런데 사장님 가정집이 뜨던데 그 근처인가봐요?"


사장은 답 없이 그저 피식 웃을 뿐...


"가보면 알아"


'...?'



이떼 처음으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별 일이야 있겠냐는 생각으로 일단 목적지로 향함




도착했더니 다 쓰러져가는 흉가...겉보기에는 무슨 노숙자라도 살 거 같은 모습...


뭔가 이상해서 오늘 같이 방송하기로 한 유명bj (한 5년전 쯤 유명했다는데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단 한번도 본 적 없음) 전화...



"여보세요..."


"누구세연?"


"네...저 오늘 같이 방송하기로 한 쇼호스트 ㅇㅇㅇ입니다~"


"아이고~~~~~~~도착하셨어연?"


"그게 아니라 지금 그 근처에는 와 있는데 스튜디오를 못찾겠어서요~"


"아 목소리 들리네연 ㅎㅎ 그리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그 ㅈ같은 흉가로 들어오면 된다는 말에 쇼호스트는 겁에 질린 눈으로 건물을 바라보며 생각함...


'뭐지? 깜짝 몰카인가?'



떨리는 손으로 노크


"저기요~ 문좀 열어주세요"


"아이고~ 어서오세요~"


문 열었더니 뉴스에서 본 것 같은 남자가 문 열어줌...


한 발 들어갔더니 역한 냄새가 코를 찌름



'우윽 씨발 무슨 냄새지?'



스튜디오는 밀웜 썩는 냄새 담배쩐내 종이컵에 박아놓은 담뱃재찌든내 푸파하고 던져놓은 봉투에서 나는 음식 썩는 냄새 침냄새 안씻은 냄새가 뭉쳐서


지방대생 차이고 2개월동안 방에 쳐박혀서 쏘주만 까댄 방에서 나는 홀애비냄새를 100배로 뭉친 것 같은 역한 냄새가 남...



곱게만 자라고 예쁜 거만 보고 자란 쇼호스트...


뱀이 뭔지 모르는 사람도 산에서 뱀보면 본능적으로 으악 소리 튀어나오듯이...


ㅈ같은 걸 본 사람의 본능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속에서 씨발 소리 나옴...




구역질을 참고 간신히 웃는 얼굴로 인사...


"어머...안녕하세요~ 오늘 같이 방송하게 된 쇼호스트 ㅇㅇㅇ 에요~"


"아 그래요 반가워요 악수~"



악수하는데 안씻은 손 특유의 찌든 양념 비슷한...새우깡 잔뜩 먹고 손 안씻은 새끼마냥 뭔가 꺼칠꺼칠하면서도 끈적거리는 게 잔뜩 묻어있음...


쇼호스트 토할 뻔한걸 간신히 삼기고 인사함...


머릿속에서는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듬...



'이런 곳에서 이런 사람이랑 먹는 걸 팔아야 된다고? 사장님이 나 쳐낼라고 일부러 그러나?'


'아직 데뷔도 안했는데 대체 뭘 밉보인거지?'



머리를 흔들며 잡생각을 떨치고 고개를 들고 오늘 방송 같이할 사장피셜 유명bj 얼굴을 봄...


어디서 본 것도 같고...그래도 유명인이라는데 생글생글 웃는 낯을 보니 친절은 한 것 같음...



'그래도...웃는 낯에 친절 하네..그래 프로 방송인이라는데 방송능력으로 커버를 치는 그런 스타일인가보다'



자세히 보니 이미 다른 쇼호스트인지 모르겠는...엄청 예쁜 여자가 한 명 더 앉아있음...


마음이 든든해짐...



그런데 갑자기 자기한테는 악수하며 친절하게 웃던 그 bj가...


악마같은 표정으로 바뀌어서 안쪽에 앉아 있는 예쁜 여자한테...갑자기 얼굴을 잔뜩 찌푸리면서 귀신같은 쇠갈리는 소리로 근본없는 사투리억양으로 소리빽 지름...



"이 씨발련아!! 진짜 오늘 젖통 까는 거 입고 와야 팔린다고 내가 했노 안했노~ 하~~~ 센스없노 개년이에요 진짜"




1980년도 티켓다방에서나 들을법한 개씹천박한 대사...


영화에서조차 못들어본 대사를 바로 옆에서 육성으로 들으면서...


거의 기절직전...


그 와중에 코 속으로 계속 들어오는 ㅈ같은 썩은내 쩐내....

바닥에 널려있는 뭔가 허연 액체가 말라붙어 있는 자국...


뭔가 이상한 싸한 반응에 황급히 수습해보려는 그 유명 인터넷 방송인...


"저거 그런거 아니구연 2주일전에 우유먹기 푸파하고 안닦은거니까 오해하지 마세연~"



'오해하게 놔두지 그랬어 씨발놈아...'



2주나 지난 우유가 그대로 널부러져 있다는 말에 구역질 날 거 같음...


그와중에 사장한테 온 문자....


"ㅇㅇㅇ씨 힘내! 오늘 갈비 직접 먹으면서 파는 거니까 맛있~게 먹는 모습 보여주고!!!^^"


그 쇼호스트의 머릿속에는 단 세글자만 계속 떠오름


'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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