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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대선을 보는 무거운 글

ㅇㅇ(61.77) 2022.01.10 11:16:48
조회 575 추천 14 댓글 4
														


윱갤 스타일은 그저 갤주 사단과 왕자를 조리돌림하는 재미가 메인이지만, 
대선도 얼마 안 남았으니 그냥 무거운 글 한편을 써봄,

이번 대선판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나라가 얼마나 정치에 관심이 없고 무지했는지
그 끝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동안 거대한 권력의 중심을 이어온 보수당이 이회창을 마지막으로 그 끝을 보였다.

김영삼의 IMF 직격탄을 맞고 나서 민주당에 무려 10년 동안 정권을 빼앗기면서

보수의 맥은 끊어지다보니 족보가 꼬였다.


기존의 보수의 계파가 맥이 끊어지고, 후계자가 없다보니

보수언론에서는 급하게 정권탈환을 목표로 경제회복을 슬로건 삼아 MB를 밀어줬다.

그 덕에 기존의 보수 구파의 힘이 위축되고 MB중심의 보수 신파가 득세를 했다.


오랫동안 구파의 힘에 눌려있던 신파가 뉴라이트와 손을 잡고 보수 세혁을 장악하려고 했지만, 

MB와 측근들의 욕심으로 인해 말아먹었다. 오랫동안 뒷전이던 이들의 욕심이 터지면서

해쳐먹어도 너무 해쳐먹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구파를 향한 엄청난 공천학살을 자행했고, 보수 내에 구파와 신파 간의 갈등이 대두되었다.

그게 이른바 친박연대 사태라고 보면 된다.

소위 친이와 친박의 갈등으로 보수 세력 내의 온건보수, 개혁보수들의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양쪽 어딘가에 연줄을 댄 사람은 그나마 목숨 줄을 부지했지만, 그러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둘 나가리되었다.


이후 18대 대선이 되자 보수에 차기 대권주자가 없어졌다.

구파와 신파의 갈등과 밥그릇 싸움으로 인해 차기 대권주자를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 상황에서 

또 워기를 느낀 보수언론에서는 마땅히 내세울 보수 대권주자가 없자, 

마지막 희망으로 내세운 게 "박정희의 딸 박근혜"였다.

그나마 매달릴 수 있는 유일한 "혈통주의"에 힘 입어서 보수정권의 연장을 노렸다.


그결과는 참담했다.

전경련과 같은 기업체와 보수언론은 보수정권의 연장으로 계속 기득권을 누리기를 희망했고, 

보수 구파들은 꼭두각시 박근혜를 대통령을 세우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의망했고,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꼭두각시 박근혜는 보수정당의 꼭두각시가 아니라

어릴 적부터 자신을 보필해온 집사 가문의 꼭두각시 노릇만 했다.


박근혜를 좌지우지하려던 보수정당과 보수언론, 재벌들의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 

박근혜의 집사 가문과 측근들이 갑.툭.튀해서 모든 걸 해쳐먹으려고 했다.


처음 집권초에는 자기들 뜻대로 될 줄 알고 엄청난 보복공천학살을 감행했던 구파 덕에 

보수정당의 위세는 완전 반의 반토막이 나고 졸렬한 "수구정당"의 모습이 되었다.

그나마 남아있던 개혁보수 성향을 친이라는 명분으로 공천학살했고, 

그 덕에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이 박근혜 탄핵이라는 "반란 아닌 반란"을 일으켰으니.


이 9년 남짓한 시간동안 보수는 젊은 인재들을 대거 잃고 말았다.

지리멸렬한 노땅 정치인들의 밥그릇 싸움에 젊은 인재들의 진입로는 없어지고, 

그나마 있던 온건, 개혁보수 성향의 인사들은 반세력으로 몰려 쫓겨나 
재야에 숨어들거나, 민주당으로 적을 옮긴다.


정당의 브레인이라고 불리는 정책 연구소의 입지가 줄어들어버리고, 

밥그릇 싸움에만 열중해 자신의 선거 당락만에 집중한 나머지 정책은 없고, 

색깔론만 난무하는 정치꾼만 넘쳐났다. 그 덕에 수도권, 충청권 등의 지역의 지지율을 몽땅 잃었다.


이번 대선을 보니 그 종합편이 떠오른다.

정책이 없다.

색깔론만 남았다. 

멸공, 반공은 젊은 세대에는 그렇게 와닿지 않는데 왜 이제 와서?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김종인은 왜 "연기"를 언급했을까?


정책연구소가 없다보니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참신한 정책을 입안할 기관이 없어졌다.

신파, 구파의 대립으로 수많은 온건, 개혃보수 인재를 잃고 나니 세력에 남은 인재도 없다.

남은 인재조차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서 돌아가는 머리라고는 

지방선거, 총선에서 자기 지역구에서 자기가 당선되기 유리한 생각 밖에 못한다.


인재가 없으니 확고한 대선주자가 없다.

이제 패전한 홍준표를 다시 끌고 오기도 애매한데, 홍준표를 능가하는 당내 인사는 없다.

그래서 급하게 반문재인 노선이라는 윤석열을 데리고 왔는데, 할 줄 아는게 없다.

정치 경험이 전무해서 연설조차 제대로 못하다보니 그냥 시키는대로 연기만 하라고 주문한다.


하지만 이미 각종 본인, 부인, 장모 의혹으로 인해 수사대상에 놓쳐진 윤석열과

검찰개혁으로 인해 이제 막 권력의 단맛을 보려고 기다려온 검찰 측근 입장에서는

윤석열 본인의 구명과 검찰의 권력 유지 외에는 눈과 귀에 들어오는 게 없다.

다만 그간 검찰 짬밥으로 군림해온 경력으로 자존심도 커서 남이 하는 말? 더더욱 안 들어온다.

정책 따윈 개나 줘라, 아랫사람 시키면 그만. 일단 내가 살고 보자이다.


캠프는 캠프대로 내 밥그릇이 우선이다.

당장 다음 총선, 지방선거에서 내가 당선되면 그만이니 줄대기에 급급하다.

내가 낙선되면 모든 걸 잃게 되니 다른 게 눈에 보일까?


이제 와서 후보 교체고, 선대위 개편이고 뭐고 사실 의미가 없어졌다.

남은 시간이 불과 두달 남짓. 


스스로 자기 영역을 보수에서 극우도 아닌 수구꼴통으로 좁혀버린 보수정당과

그 안에서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연연해온 정치꾼들..

그리고 검찰 권력 유지하려고 꼼수 부리다 자기 발등 찍어서 죽냐 사냐 기로에 선 전직 권력자.


이 잡탕들이 뒤엉켜서 이뤄지는 선거는 제 아무리 천하의 제갈공명이 살아 돌아와도 승률이 없다.


왜냐하면 지금 사람들은 좋든 싫든, 과거의 이념적 정치보다는

정책 정치의 맛을 봐버렸다.

보수세력을 주구장창 떠들고 추구해온 자유주의와 자본주의로 인해 이제 사람들이

전체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해묵은 전체주의적 이념 논리보다는 당장 내 손에 돈 한푼이 더 들어오냐, 덜 들어오냐가 

당장 내 앞길이 열리냐, 닫히냐가 더 중요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젠 정책없는 선거는 끝나버렸다.


해묵은 이념 논리가 아니라 실용적인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먼저 움직이는 쪽이 유리하다.


당장 2030이라고 불리는 20대, 30대 청년들만 해도 해묵은 색깔론, 이념논리보다는 안티페미, 남녀갈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4050이라고 불리는 40대, 50대들은 색깔론보다는 당장 내 주머니에 이득되는 부동산 정책에 더 민감하다.


심지어 60대조차 사실상 거의 절반은 과거 민주화운동 세대들이다.

더이상 60대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나라당" 이라고 외치던 시절은 없어졌다.

색깔론은 이제 70대 이상에나 겨우 먹히는 어젠다일 뿐.

최근 이재명의 탈모 공약부터 해서 다양한 공약과 그에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약간의 희망은 생긴다.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도 더이상 "특정 정당, 특정 이념"에 좌우되어 선거를 하지 않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에게 지지를 던지는 시대가 왔음에..

이제 민주당도 맘 편히 선고 치루지는 못할 것이다.


앞으로는 어느 정당의 간판을 달고 나오냐가 아니라 

어떤 정책 공약으로 어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세상에 점점 다가올 테니.

그만큼 국민들의 시선도 더 까다로워지고, 또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는지도 보게 될 것이다.


아직 민주당에도 해묵은 이념논리나 철학적 이분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얼뜨기들이 있지만, 

나름 넓은 스펙트럼으로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는 인사들이 더러 많이 보인다.


당리당락, 당론보다는 국민의 목소리, 반응에 더 귀를 기울리는 모습도 보인다.

과거 김종인, 김어준처럼 "킹 메이커"가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시대도 점점 쇠퇴하는 게 보인다.

김종인의 구닥다리식 선거 전략도 이젠 한물 갔다.

털보 김어준의 선전선동도 이제는 그다지 이빨이 먹히지 않는다.


SNS가 발달하면서 후보의 직접적인 정책 공약을 누구보다 유권자들이 더 빨리 캐치하고 분석한다.


이번 대선은 정말 특별한 이슈가 나오지 않는 한, 보수정당이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다만 다음 선거부터는 정말 치열해질 거다.


한번 방법을 깨달은 사람들의 인식 전환은 무섭도록 빠르다.

이제 지방선거와 총선도 과거처럼 해묵은 이념 논리보다 더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따지고 들 것이다.

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세력은 점점 도태되어 망할테지.


그때가 오면 자연스럽게 

갤주의 사단이나 왕자 같은 사람들이 더 늘지만 득세하지는 못할 거라고 본다.

과연 그때가 오면 윱갤은 어디로 갈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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